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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망보험금 '4천만원' 게임 현질로 '탕진'해버린 초등학생 형제

아빠가 목숨 값으로 남긴 '사망보험금'을 게임 현질로 모두 탕진한 초등학생 형제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빠가 목숨 값으로 남긴 '사망보험금'을 게임 현질로 모두 탕진한 초등학생 형제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들은 게임을 좋아하는 10살, 11살 초등학생 형제가 벌인 철없는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주마뎬시 정양현에 거주하는 사연 속 형제들은 지난 7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빠의 사망보험금 22만 위안(한화 약 4천만 원)을 수령했다.


아빠가 사망한 건 지난 2019년이지만 보험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얼마 전에야 수령하게 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사망보험금을 수령한 형제들이 이 금액을 모바일 게임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데 다 써버렸다는 것이다.


현재 형제의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고모 왕 씨는 지난달 휴대 요금 명세서에 '22만 위안'이 찍힌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충격적인 금액에 자초지종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 두 형제가 모바일 게임 현질에 돈을 모두 써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죽은 남동생이 남긴 목숨 값이기에 왕 씨는 두 형제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이 금액을 고이 간직할 생각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두 형제는 최근 미성년자 게임보호법으로 인해 주어진 시간에만 게임을 하게 되자 성인 계정을 구매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하는 등 게임에 모든 돈을 소비했다.


왕 씨는 현재 형제가 계정을 구매한 모바일 게임 업체에 정식으로 문제를 항의했다.


그는 "동생의 죽음의 대가로 수령한 보험금이다. 단 1원도 손대지 못 할 정도로 가슴 아픈 돈인데, 아이들이 탕진한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다행히 모바일 게임 업체 측은 형제가 탕진한 비용 중 14만 위안 정도를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불법적으로 성인 계정을 판매한 온라인 업체 측은 이에 대해 환불 조치 등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