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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1차 맞고 이틀만에 숨진 딸 사망 원인 파헤치다 '체포' 당한 중국 여성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딸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 중국 여성이 당국에 구금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백신을 접종 받은 뒤 숨진 중국의 12세 소녀 / SCMP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딸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 중국 여성이 당국에 구금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SCMP'는 허난성 푸양시에 사는 44세 여성 장옌훙이 싸움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최근 백신을 맞은 12살 딸 리 양이 숨지자 관할 현청을 찾아가 인과관계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8월 10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리 양은 이틀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인사이트장옌훙과 숨진 딸 / SCMP


의료진은 리 양이 패혈성 염증으로 인한 뇌 기능 장애로 사망했다고 설명했지만 백신을 맞기 전까지만 해도 건강했던 딸이었기에 장 씨는 백신과 딸의 죽음에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장씨의 민원을 묵살했고 장씨는 억울한 마음에 직접 수도 베이징으로 가 중앙 부처에 이 같은 사정을 알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푸양시 당국은 그녀가 베이징에서 돌아온 직후 경찰을 동원해 '싸움을 선동하고 문제를 도발한 혐의'로 체포했다.


장 씨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고인의 사망에 대한) 병원의 설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의료 자료로는 사망과 백신의 직접적인 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고 해서, 결국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는 재심사를 신청했다"면서 "의뢰인인 장 씨는 현재 구금돼 있으며, 여전히 푸양시 의사협회로부터 (딸의 죽음과 관련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지에서는 갑작스럽게 딸을 잃은 장 씨가 법의 보호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허난성의 한 변호사는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인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를 언급하며 "당국이 곧 베이징에서 정치 회의를 열 예정이기 때문에, 지방 간부들은 베이징에 청원을 하러 가려는 사람들에게 벌금이나 벌칙을 부과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사망이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은 매우 민감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