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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망친 최악의 연기력"...전 세계인에 조롱 당하고 우울증 호소하는 VIP 배우들

교활한 억만장자 VIP를 연기한 외국인 배우들이 악플에 시달려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배우들이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VIP 역할을 맡은 외국인 배우들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어색한 연기로 전 세계인들에게 "드라마를 망쳤다"는 질책을 한 몸에 받으면서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 속 억만장자 VIP를 연기한 배우 중 3명의 온라인 인터뷰를 전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극 중 VIP들은 보석으로 만든 동물 가면을 쓰고 호화로운 장소에서 참가자들의 처절한 사투를 감상한다.


교활하고 야비한 실체를 우아한 말투로 감춰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는 역할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들의 캐릭터가 아닌 연기력에 분노했다.


실제 미국 평점 사이트 IMDb에는 VIP의 연기에 대해 혹평이 쏟아졌다.


"아마추어 외국인 배우들이 드라마를 망쳤다", "드라마 보는 내내 VIP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외국인 아무나 데려와도 배우들보다 나았을 것" 등의 악플이다.


인사이트존 D 마이클스가 연기한 VIP1 / Instagram 'sudden_a'


VIP 역할을 맡은 3명의 배우는 자신들의 연기가 전 세계인들에게 조롱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VIP2를 연기한 배우 다니엘 C. 케네디는 "댓글에 큰 상처를 받고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며 "지금은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갖고 발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부터 한국에서 연기 활동을 한 7년 차 배우다.


VIP1 역할을 맡은 존 D. 마이클스 또한 "오랜 기간 오디션을 거쳐 정식으로 캐스팅됐다"고 설명했다. 그 또한 서울에 거주하며 지난 5년간 영화 '승리호', '남산의 부장들', '택시운전사'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해온 베테랑 배우다.


가면을 쓴 VIP 중 유일하게 얼굴이 공개된 VIP4를 연기한 제프리 지울리아노는 "악플에 큰 불만이 없다.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작품에 출연해 스타가 됐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배우들은 악플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