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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생활 하던 '포항 지진' 이재민들, 1435일 만에 집으로 돌아간다

2017년 11월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임시 주거지로 사용해온 흥해실내체육관 임시 대피시설이 완전 철거됐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최창호 기자 = 2017년 11월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임시 주거지로 사용해온 흥해실내체육관 임시 대피시설이 완전 철거됐다.


지진 발생 1435일 만이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흥해실내체육관은 지진 발생 직후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고, 포항시는 체육관을 이재민들이 생활할 수 있는 임시 생활시설로 만들어 운영해 왔다.


집이 완전히 부서지거나 일부가 파손된 이재민들이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내다 차례로 LH 임대주택 등으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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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건축물안전진단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한미장관맨션 주민의 대부분이 판정에 불복했다. 이들은 포항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는 등 불만을 제기하고 흥해체육관에서 머물렀다.


한미장관맨션 주민들은 "전파 판정을 받은 대성아파트와 1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심한 균열 등으로 언제 무너질지 몰라 불안하다"며 귀가하지 않았다.


그러자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4일 제19차 지진피해구제 심의위원회를 열어 한미장관맨션과 대신동 시민아파트에 대해 '수리 불가(전파)' 결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한미장관맨션과 시민아파트 주민들은 전파 판정 수준의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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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대피생활을 한 이모 할머니(75)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로 하자면 끝도 없다. 지나온 일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지진이 났던 겨울은 평년보다 더 추웠다. 자원봉사자원들이 밤마다 뜨거운 물을 사이다 병에 담아주던 모습, 아침마다 뜨거운 국밥을 만들어주던 사람 등 우리를 위해 고생한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지난 18일까지 흥해체육관에는 60가구 154명의 이재민이 등록했으나, 실제로 생활하는 주민은 17가구 2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