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배송 차질 우려"...택배노조 또 부분파업 시작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윤다정 기자 =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조합원들이 또다시 신선식품 등의 배송을 거부하는 부분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 비율이 높은 울산·창원·광주·성남 등 일부 대리점 관할 구역은 신선식품 배송에 다소 차질이 우려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신선식품 배송을 거부하는 등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정돼 있는 오는 20일에는 일일 경고파업을 진행하며, 21일부터는 반품 및 편의점 물품 거부에 들어간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파기 규탄'과 '노조 인정'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서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170원 요금인상이 결정됐으나, CJ대한통운 본사가 170원 중 75원가량을 이익으로 챙기려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 조합원 1731명 중 144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파업에 찬성한 인원은 1221명(84.7%)다. 이는 CJ대한통운 전체 배송기사 2만3000명의 약 5.3% 수준이다.


택배노조는 쟁의권이 없는 소속 조합원들에게는 개선요청 물품에 대한 발송을 지연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개선요청 물품은 Δ포장이 미비한 화장지 Δ합포(포장규정 위반) Δ말통(포장용기 위반) Δ20㎏ 이상 절임배추 Δ무게에 비해 판가가 미달한 상품 Δ이형상품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찬성표를 던진 인원이 모두 파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드물고, 대략 50~60% 정도만이 실제로 참여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많으면 1000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 같고, 지역 조합원들은 평소처럼 일하고 간부들만 파업하는 곳도 있는 것 같다"며 "신선식품이 전체 물량에 비해 숫자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영향을 별로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합원 비율이 높은 지역의 일부 대리점 관할 구역에서는 배송에 다소간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과 울산, 광주, 경남 창원, 전북 익산 등이 해당한다.


지난 6월 택배노조의 전면 파업 당시에도 전국적인 '택배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다만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배송 차질이 발생해 본사 직영 택배기사들이 투입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은 밀려드는 주문에도 마냥 웃을 수가 없게 됐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물량이 워낙 많아 (배송에) 3일씩 걸리고 있다"며 "익산 지역은 9월 내내 파업을 해서 (물건이) 못 나갔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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