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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각류 알레르기 있는 여친 생일에 혼자 다 먹고 싶어 '새우 세트' 시킨 '식탐왕' 남친

여자친구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가 먹고 싶은 새우 세트를 시킨 남자친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자친구 생일날 이기적인 행동으로 이별 위기에 놓인 남성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여자친구의 생일을 맞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난 뒤 이별하게 생겼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 주는 일종의 재난지원금인 '5배권(五倍券)'을 받았다.


그는 여자친구의 생일이 되자 이 쿠폰으로 식사를 하기로 하고 함께 레스토랑에 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처음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여자친구 B씨는 "이런 격식 있는 레스토랑에 루즈한 티에 샌들을 신고 레스토랑에 오냐"면서 그의 옷차림을 지적했다.


이후 그는 바로 앉자마자 주문했다. 빨리 음식을 먹기 위해서였다.


그가 시킨 음식은 소고기 세트와 새우 세트.


여자친구가 갑각류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는 것도, 집에서 당분간 소고기를 먹지 말라고 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평소 먹고 싶었던 메뉴를 골랐다. 이에 B씨는 먹는 둥 마는 둥 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5배권 / ETtoday


음식을 다 먹고 계산을 할 때도 큰 트러블이 있었다.


그는 정부에서 나온 5배권을 사용해 2,200대만달러(한화 약 9만 4천 원)의 식사비를 결제했다.


이후 여자친구는 그에게 더치페이를 하자며 1,100대만달러(한화 약 4만 7천 원)를 건넸고 A씨는 이를 받으며 "5배권으로 결제했는데 고마워"라고 답했다.


그러자 싸움이 시작됐다. B씨는 그에게 "5배권으로 결제해놓고 왜 돈을 받냐"라며 분노하더니 그대로 집에 가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두 사람은 연락 없이 냉전 상태에 돌입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Dcard'에 자신의 사연을 게재하며 "여자친구가 왜 화가 났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그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여자친구가 갑각류 알레르기도 있고 소고기도 못 먹는다는데 세트를 시키는 배려 없는 남친이 뭐가 좋겠냐", "옷차림부터 메뉴, 생일에 더치페이까지 다 별로다", "먹지도 못하는 음식 시켜놓고 더치페이라니"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5배권도 돈의 효력이 있는데 왜 여자친구가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메뉴를 시킬 때 못 먹는다고 한 번 더 말을 했어야 했다" 등 여자친구의 행동이 답답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두 사람이 실제로 이별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이별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