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가 필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문 후보자의 문제성 발언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1년에는 온누리 교회 강연에서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친일파에 대해서도 이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이런 상황에 위안부 발언까지 나와 문 후보자의 입지는 청문회 시작 전부터 더욱 좁아질 상황이다.

문 후보자는 지난 4월 초빙교수 신분으로 서울대에서 강의를 하면서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2일 CBS노컷뉴스가 단독 보도했다. 

문 후보자는 올해 3월부터 서울대에서 ‘저널리즘의 이해’라는 과목을 강의했고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강연을 중단했다.

CBS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중간고사가 진행될 때인 올해 4월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굳이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문 후보자의 수업을 들은 서울대 학생 A씨는 “문 교수님이 ‘우리나라는 예전과는 다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굳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일 정도로 나약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며 “당시 강의에서 문 교수님은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언론인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일감정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다 보니까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국제적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벌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은 뜨겁게 달아올았다. 누리꾼들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가 필요 없다는 말은 제정신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총리 후보자가 한 말이라고 믿을 수 없다", "정확한 취지가 왜곡된 것 아닐까" 등의 발언이 나왔다.

이와 관련 문 후보자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 않고 있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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