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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공식 화폐 지정한 뒤 투기 열풍에 '대혼란' 온 엘살바도르 근황

블룸버그통신은 엘살바도르에서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달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통용시킨 엘살바도르.


당시 엘살바도르 국민의 75%가 이를 반대했다. 큰 변동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미 부패가 만연한 엘살바도르에서 돈세탁 관행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국제 금융기관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엘살바도르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금융 시스템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 경고했다.


비트코인 도입 반대를 위한 대규모 시위까지 벌어졌지만 나이브 부켈레 정권은 이를 강행했다.


인사이트YouTube 'Owen Westley'


한달이 지난 현재,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현재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난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엘살바도르에서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스타벅스, 맥도날드와 같은 대형 체인은 물론이고 소규모 기업들도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고 있다.


이 도시에서 전자제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산토스 엔리케 에르난데스(Santos Enrique Hernandez)는 "하루에 10명 정도의 고객이 비트코인으로 헤드폰과 충전기, 케이스 등을 산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 / GettyimagesKorea


그러나 결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도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자체 개발 전자지갑 앱 '치보'를 사용한다는 것은 정부에 개인 정보를 모두 넘기는 셈이라 보기 때문이다.


또한 시시각각 변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모든 거래에서 이득과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노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Twitter 'nayibbukele'


한 시민은 60달러를 인출하려고 ATM기에 줄을 선 동안 57달러로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즉 일상이 '코인판'이 된 셈이다. 


거리는 비트코인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과 찬성하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할 때도 가격 변동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엘살바도르 상황에 여전히 많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엘살바도르에서는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자지갑 '치보'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이 받은 무료 비트코인 ​​30달러는 월 최저 임금의 약 8%에 해당한다.


인사이트비트코인 찬성 집단 / YouTube 'DW Español'


인사이트비트코인 반대 집단 / YouTube 'DW Españ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