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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택 신청하던 '2030'이 모집 공고문을 보고 분노한 이유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의 입주자 모집공고가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동작구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서울 동작구와 SH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동작구 일대에 공급하는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의 입주자 모집공고가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모집공고의 대상자 선정 방법에서 '자기소개서' 심사가 평가항목에 들어간 것이 문제가 됐다.


동작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 입주자'를 모집했다.


모집공고에서 동작구는 간단한 자기소개, 지금 사는 집의 장단점 및 청년 주택 신청 동기, 입주자를 위한 프로그램·교육 제안, 입주자로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서로 배려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 4개 문항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인사이트동작구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문


동작구의 자기소개서 요구에 2030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들은 "자소서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꼰대 같은 발상이다", "직장도 아니고 입주하기 위해서도 자소서를 써야 하냐"라고 분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얼마나 가난한지 자랑이라도 하라는 거냐", "얼마나 불행한 지 대결이라도 해야 하나보다"라는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기본적인 것들만 걸러내려고 하는 거 아니냐"라는 의견을 냈지만 소수에 불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논란이 커지자 동작구 측은 공동체 생활 적합도를 판단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동작구 측은 "공동주택의 경우 관리사무소가 아닌 커뮤니티 시설이 존재한다"라며 "여기에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지는 60%의 정량평가만으로는 분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소서를 추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공공주택은 서류심사 및 소득자산 심사 등을 거쳐 12월 중 입주 대상자 선정 후 내년 1월경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