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먹거리X파일 / NAVER tvcast
학생들이 먹는 빵을 비위생적으로 만들고 유통한 양심 없는 업체들의 실상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먹거리 X파일에는 일명 '매점빵'을 만드는 한 제조업체의 충격적인 현장을 낱낱이 파헤쳤다.
영상 속 직원들은 갑자기 분주하게 바닥에 비닐을 펼치고 그 위에 검은 판을 겹겹이 쌓아놓는다. 이어 청소용 끌칼을 손에 들더니 기름때가 덕지덕지한 붙어있는 판을 긁어내기 시작한다.
직원들이 기름때를 긁어 낸 판은 빵을 굽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별다른 세척없이 기름때만 제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눈을 의심하게 되는 비위생적인 장면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공장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맨손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via 먹거리X파일
밀가루 반죽을 작업하고 있는 직원이 위생 장갑 없이 맨손으로 반죽을 옮기는 모습에 제작진이 놀라 "맨손으로 해요?" 라고 물었으나 직원은 묵묵부답이다.
밀가루 반죽이 바닥에 떨어져도 이를 반죽기에 다시 주워담는 사장의 모습도 포착됐으며 직원들은 제작진에게 "뭐든지 보면 못 먹어"라고 혀를 내둘렀다.
제작진이 "학생들이 먹는데 이렇게 위생 안 좋아도 돼요? 반죽 떨어진 것도 다시 넣고 그러던데"라고 묻자 직원은 "사장이 버리기를 아까워하는데 우리가 뭘 어떻게 갖다 버리냐"고 말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만든 사람조차 먹지 않는 매점빵의 실체를 보고 크나큰 충격에 휩싸였으며 비양심적인 제조업체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