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샤워 소리'만 들어도 뛰어 올라와 치킨집 부부 괴롭혔던 아래층 '층간소음 살인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남 여수에서 10대 자녀가 층간 소음 다툼 끝에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부모를 잃었다.


아래층 30대 남성에게 피살 당한 40대 부부는 평소 치킨집을 운영하며 성실하고 친절하게 살아왔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8일 여수경찰서는 A(35) 씨에게 층간 소음 문제에 불만을 품고 아파트 위층에 사는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40대 부부를 살해하고, 숨진 부인의 60대 부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층간 소음 갈등은 약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위층에 살던 B씨 가족은 A씨와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7일에도 갈등을 빚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A씨는 층간 소음에 시달린다며 윗집을 경찰에 신고했다.


B씨 부부가 평소 지인들에게 A씨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한 정황도 포착됐다.


부부의 지인들은 "집 바닥에 매트까지 깔았지만, A씨가 자주 찾아와 항의했다고 하더라"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을 이웃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여수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층간 소음이) 심하지 않았고, 그 사람(A씨)이 유독 샤워만 해도 그랬다고 알고 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및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2차 조사에 돌입한다.


A씨는 B씨 가족의 남성들과만 감정이 있었는데, 여성들까지 살해하려 한 정황 역시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