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과속·신호위반 하다가 딱지 떼니까 헬멧 부수며 경찰 '위협'한 배달기사 (영상)

인사이트네이버 TV '뉴스는 YT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배달기사들의 사망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배달업체 사이에 속도 경쟁이 붙으면서 신호를 위반하거나 과속을 하는 등 위법행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찰들이 오토바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집중 단속을 나섰는데 바쁜 시간에 배달이 늦어진다며 항의하는 배달원들도 있었다. 


지나 28일 YTN에 따르면 안전모 미착용과 신호위반 등으로 점심시간 2시간 동안 인천 지역에서 적발된 법규 위반은 모두 152건이었다. 


배달기사들은 인도에서 사람들 사이를 가로지르거나 정지선을 넘어 아예 사거리 한복판 가까이에 멈춰 서기도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네이버 TV '뉴스는 YTN'


경찰이 이들을 단속하자 다급한 배달원들은 "이거 언제 되나요. 빨리?"라며 재촉했다. 


이중 일부는 과격하게 항의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배달원은 배달로 바쁜 시간에 단속한다고 항의하며 헬멧을 부수며 위협하기까지 했다. 


단속에 걸린 배달원이 "시민들은 음식이 빨리 안 오면, 왜 빨리 안 오느냐고 (항의한다)"고 말하자 경찰관은 "시민들은 불안해서 못 살겠다고 한다"고 했다. 


한 보험사가 조사한 결과 배달 오토바이는 1대당 1년에 두 번꼴로 사고가 일어났다. 개인용 이륜차보다 15배나 사고가 잦았다. 


인사이트네이버 TV '뉴스는 YTN'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업이 증가하면서 법규 위반과 교통사고가 늘어난 것이다. 


배달기사들은 단속만으로 안전운행 확립에 한계가 있으며 소득을 보전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항변했다. 지난 6월 교통법규를 모두 지키며 운행했더니 배달 시간이 25% 늘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이 나왔다는 것.


경찰은 사정을 알고 있으나 교통안전을 위해 단속할 수밖에 없다. 


한편 빠른 배달과 안전 운전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안전 배달료를 도입하도록 하는 생활물류서비스 발전법이 국회에 발의됐다. 


네이버 TV '뉴스는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