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평등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됐다"고 주장한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됐다.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영국 출신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앵거스 디턴 교수의 "소비, 빈곤, 복지에 대한 분석"을 기려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괴란 한손 노벨위원장은 "복지를 증진시키고 빈곤을 줄일 경제정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소비 선택을 이해해야 한다"며 "디턴 교수는 누구보다 이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디턴 교수는 1945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재직 중이다.
수상자 발표 이후 전화 인터뷰에서 디턴 교수는 "나 역시 대학생이 되고 한참 뒤에도 돈이 부족했기 때문에 빈곤 문제를 연구했다"며 "불평등이 개선되는 흐름이긴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디턴 교수는 상금으로 800만 크로나(약 11억3천만원)를 수여하게 된다.
이번 경제학상 발표를 끝으로 올해 노벨상 6개 부문 수상자는 모두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