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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최근 반년간 '검찰·청와대' 권력기관 퇴직자 집중 채용했다"

카카오가 최근 6개월 사이 검찰, 경찰, 청와대 등 권력기관 출신 퇴직자를 연이어 채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카카오가 최근 6개월 사이 검찰, 경찰, 청와대 등 권력기관 출신 퇴직자를 연이어 채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인사혁신처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카카오 및 계열사에 취업한 공직자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검찰, 경찰, 청와대 퇴직자 등 총 4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경찰청 소속 6급 퇴직자 채용을 시작으로 지난 7월 검찰청 소속 검사 경력자를 고용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8월 금융감독원 출신 3급 직원을 채용했고 카카오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대통령경호처 출신 4급 인사를 영입했다.


이중 경찰과 대통령경호처 출신은 공직자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임의취업을 해 과태료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 12월까지는 카카오에 재취업한 공직자 출신이 한 명도 없었지만 최근 집중적으로 영입이 이뤄진 셈이다.


이를 두고 김 의원실은 카카오에서 최근 5년간 공직자 출신 재취업이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권력기관에서 인사를 채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문어발 확장, 독과점 논란, 가족채용 등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의원은 "최근 카카오T 독점 문제와 같이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카카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전관의 영입이 이어지는 것에는 분명히 그 이유가 있다.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공시집단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의 계열사는 총 118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문어발 확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자 카카오 측은 지난 10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헤어샵 등 카카오에서 진행하는 서비스 가운데 골목상권 또는 소상공인들 영업과 겹치는 사업 중 철수가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