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연합뉴스 TV /Youtube
술에 취한 50대를 상대로 폭행을 하고 강도질을 하는 이른바 '퍽치기'를 한 뒤 쌍방 폭행 사건인 것처럼 거짓말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홍모(19)군 등 3명은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 술에 취한 채 귀가하는 52세 A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했다.
이들은 A씨의 가방에 훔쳐갈 것이 없자 A씨를 집까지 끌고가 서랍을 뒤져 현금 3만 원과 담배 1갑을 훔쳤다.
A씨가 112로 신고 전화를 걸자 학생 3명은 전화기를 빼앗아 "취객이 도와줬더니 오히려 우리를 때려서 싸움이 벌어졌다"며 거짓말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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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들은 A씨를 협박해 "먼저 때렸다"는 말을 강제로 시킨 뒤 스마트폰에 녹음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들려줬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폭행한 장면을 확인했다.
더불어 이들이 범행 20여 분 전 다른 남성을 상대로 담배를 빼앗으려고 한 정황까지 알아냈다.
경찰은 "피해자는 코뼈와 이가 부러져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나 일행 중 1명만 자백했을 뿐 나머지 2명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홍군 등 2명을 구속하고 자백한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