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캣맘 사건' 벽돌 투척지점 추정 단서 찾았다

최근 경기도 용인서 벌어진 '캣맘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벽돌의 투척 지점을 추산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12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박 모씨가 숨진 현장에는 20cm 정도의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용인소방서로부터 사다리차를 지원받아 조경수에 남아 있는 벽돌의 낙하 흔적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수사관이 나무들을 살펴본 결과 벽돌이 낙하하며 조경수 나뭇가지 끝부분을 부러뜨린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이에 전문가와 함께 경찰은 낙하지점과 조경수에 남아있는 흔적을 기준으로 벽돌 투척지점의 각도를 계산할 계획이다.

사건 현장과 아파트 벽면과의 거리는 7ｍ에 달하는 점, 나뭇가지가 부러진 지점과 최종낙하 지점의 대략적인 각도를 고려했을 때 벽돌이 '자연 낙하'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은 벽돌이 투척된 곳은 18층인 해당 아파트 104동 5·6호 라인 중에서 중간층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결정적 증거물인 '벽돌'에 용의자의 DNA가 묻어 있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정밀감정 결과는 이르면 내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