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경찰, 밀양시 송전탑 농성장 강제철거 강행.. 물리적 마찰


ⓒ연합뉴스

밀양시와 경찰이 결국 밀양 송전탑 인근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에 돌입했다.

한국전력은 11일 오전 6시 밀양시와 경찰이 송전탑 인근 농성장을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의 물리적 마찰이 우려된다. 실제로 주민들은 분뇨를 투척하면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밀양시는 "반대대책위 소유의 불법시설물을 6월 2일까지 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대집행함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행정대집행을 저지하려고 송전탑 반대 농성장 4곳에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40여 명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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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 앞에는 수녀 20여 명이 스크럼을 짜고 반발하고 있고, 일부 주민은 목에 쇠사슬을 걸고 행정대집행에 반발해 물리적인 마찰에 따른 부상자가 우려된다.

경찰은 이날 20개 중대 20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지원한다.

한편 국회의원 64명은 "밀양 송전탑 반대 움막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하는 행정 대집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한국전력공사, 밀양시 등이 주민들과 좀더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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