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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L짜리 대용량 우유를 '비닐 봉지'에 담아서 파는 캐나다 마트

비닐로 포장하면 쉽게 찢어지거나 터지기 마련인데 이렇게 판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이트CBC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우유는 우유곽이나 플라스틱통 등에 담겨 있는게 일반적이나 비닐에 담긴 우유도 있다.


바로 '삼각커피우유'라 불리는 삼각형의 비닐봉지에 담긴 커피 우유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의 이 우유는 30~40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는 대용량의 우유도 '비닐 봉지'에 담아 판매한다고 한다. 비닐로 포장하면 쉽게 찢어지거나 터지기 마련인데 이렇게 판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캐나다 공영 방송 'CBC'에 따르면 비닐봉지 우유의 유래는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사이트초콜릿 봉지 우유 / CBC


인사이트foodnetwork


1976년 이전, 캐나다는 영국처럼 길이는 야드(yd), 질량은 파운드(lb)를 단위로 하는 '야드파운드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의 주도로 1970년부터 미터(m)를 길이, 리터(ℓ)를 부피, 킬로그램(kg)을 질량의 기본 단위로 하는 '미터법'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음식 포장 용기 등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는 제조사 입장에서 엄청난 손해로 다가왔다. 


당시 주로 유리병을 사용해 우유를 담아왔는데 변화를 따르기 위해서는 생산라인을 새로 설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CBC


플라스틱 용기 역시 당시에는 비닐봉지보다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비닐봉지는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캐나다에서는 4ℓ짜리 대용량 우유를 비닐 봉지에 담아 판매하게 됐다.


그러나 현재는 캐나다 모든 지역에서 비닐봉지 우유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서부에서는 비닐봉지 우유를 볼 수 없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불편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서부에서는 1980년대부터 플라스틱 용기를 이용한 우유 포장이 인기를 끌면서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cmliu


인사이트CBC


그렇다면 온타리오 등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비닐봉지 우유를 판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유 용기에 대한 규제 때문이다. 온타리오에서는 플라스틱 용기에 우유를 팔 경우 보증금을 받거나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다보니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을 터. 실제로 온타리오에서도 1ℓ, 2ℓ짜리 플라스틱 통에 담긴 우유도 판매하고 있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우유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대용량인 4ℓ 비닐봉지 우유를 구입한다고 한다.


이에 온타리오에서는 우유 홀더라 불리는 플라스틱 용기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해당 사실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