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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미수범 풀어주면서 6개월간 마을 여성 옷 빨래하라고 명령한 인도 법원

강간 미수범을 보석으로 풀어주면서 인도 법원이 빨래를 명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인도 법원이 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남성에게 이색 조건을 제시했다.


보석으로 풀려나는 남성에게 '빨래'를 할 것을 명령한 것.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ypost)'는 인도 비하르주 법원 소식을 전했다.


이 법원은 강간미수 혐의로 기소된 랄란 쿠마르(20)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는 대신 이색 조건을 제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Stock


바로 6개월간 같은 마을 여성들의 옷을 무료로 세탁하고 다림질하라는 것.


세탁업에 종사하는 쿠마르는 지난 4월 강간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쿠마르는 마을 여성 2,000여 명의 옷을 빨래해야 한다.


그에 필요한 세제 등은 자비로 사야 한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마을 자치회장의 감독도 받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을 자치회장은 "마을의 모든 여성은 법원의 결정에 만족한다"며 "이번 결정은 여성에 대한 존경심을 높이고, 존엄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 여성들 또한 법원이 지역사회에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 조건을 반겼다.


쿠마르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되는데, 향후 유죄 판단이 내려지면 이에 따른 처벌도 받아야 한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