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북한 미사일도발 직후 '김정은 참수작전' 훈련했다
미 특수전사령부 내 참수작전 투입부대가 북한의 순항미사일 도발 직후 '야간 침투 훈련'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미 특수전사령부 내 참수작전 투입부대가 북한의 순항미사일 도발 직후 야간 참수작전 훈련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이 '티크 나이프(Teak Knife)'로 명명된 이 훈련을 공개한 건 5년 만으로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23일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13일 미 공군 제320특수작전대대 대원들이 캠프 험프리스에서 작전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티크 나이프 훈련에선 특수전술 장교와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들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특수 작전을 위한 기술을 습득했다"라고 덧붙였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티크 나이프 훈련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에는 장비를 착용한 미군 6명이 모여있었다.
이날 훈련은 유사시 고정·회전익기를 이용해 주요 시설에 침투하는 연습과 폭격 유도 및 적의 후방에서 전투기·수송기 임무 위주로 진행됐다.
훈련에 투입된 C-130J 수송기와 MH-60 헬기 및 특수전 병력은 미 본토 해군 특수전사령부와 일본의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시 상황을 가정해 미 본토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공군 핵심 전력과 함께 공동 작전을 벌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미 해군 소속의 해상전투비행대대 파트너들과 합동작전을 통해 부대 및 개인 대비태세를 극대화했다"라고 설명했다.
JTAC는 유사시 적 후방에 침투해 표적·전투기 유도 등의 임무를 맡는다. 아울러 참수작전 시 직접 교전보다 핵심 타격에 대한 전투기의 정밀유도 폭격 임무를 맡는다.
앞서 JTAC는 지난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도 특수전 요원들과 함께 투입된 바 있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지난 1990년대부터 이 훈련을 해왔지만, 훈련 실시 사실이 외부에 공개된 건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