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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2주 만에 원숭이에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아기 강아지

태어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가 야생 원숭이에게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풀려났다.

인사이트(좌)ViralPress, (우) Facebook 'Cherry Lew Yee Lee'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태어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가 야생 원숭이에게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풀려났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미러(Mirro)'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지역에서 한 야생 원숭이가 아기 강아지를 데리고 사라졌다.


원숭이는 강아지를 옆구리에 끼고 전봇대 꼭대기로 올라가는 등 위험천만한 이동을 이어갔다.


주민들은 이 원숭이를 가정집에 침입해 음식을 훔쳐가는 무리 중 한마리로 추측했다.


인사이트ViralPress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산에서 내려왔다가 강아지를 발견하고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강아지를 구조하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원숭이가 사라지는 바람에 실패했다.


그로부터 3일 뒤 원숭이가 강아지를 안은 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먹을 것으로 유인해 가까이 오게 한 뒤 폭죽을 터트려 원숭이를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ViralPress


다행히 이는 효과적이었다. 깜짝 놀란 원숭이가 강아지를 떨어트리고 숲 속으로 황급히 사라졌다.


주민들은 강아지가 떨어진 지점으로 달려가 무사히 구조해냈다.


강아지는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구조 영상을 SNS에 올린 체리 류 이 리는 "강아지는 지친 상태로 보였다. 원숭이도 다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Cherry Lew Yee Lee'


이어 "원숭이가 강아지를 친구나 아기처럼 대하는 것 같았다. 안고 다니기만 했을 뿐 강아지가 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숭이에게 납치 당했다가 극적으로 풀려난 강아지는 체리가 입양해 '사루'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한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매년 전국적으로 평균 3800건 정도의 원숭이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