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백신 100만회분 베트남 지원"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7 / 뉴스1


[뉴스1] 박혜연 기자, 조소영 기자, 김상훈 기자 =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양자 회담에서 "한국은 100만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을 10월 중에 베트남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푹 주석과 만나 "양국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방역물자를 나누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푹 주석에게 "올 초 전당대회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총리에서 국가주석이 된 최초 사례라고 들었다"고 인사를 건넸고 푹 주석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푹 주석 선출 후 양 정상이 직접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푹 주석은 "한국과 베트남은 아주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라며 "특히 교역과 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양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1000억달러 교역도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 정책 2.0, 신남방 정책 플러스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6년을 맞아 양국 경제 협력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고, 2023년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양국 간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특히 "한국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의 백신 생산 기술·역량을 결합한 한-베트남 보건·백신 파트너십 구축, 베트남의 질병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질병예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준비하고 있는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지원과 협조에 대해 언급했다.


푹 주석은 "한국의 팬데믹 관리, 사회경제적 회복 등 배울 점이 많다"며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인적 교류와 관련, 문 대통령은 "각각 20여만명 국민들이 양국에 거주하고 있다"며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정한 것에 감사드리며, 한국에서도 베트남어, 베트남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언어와 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가 더욱 증진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팀을 잘 이끌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데 다음 경기는 호주, 중국"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베트남의 월드컵 선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선전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이자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의 지속적인 관심과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정세와 관련해 양 정상은 아세안의 건설적이고 포용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과 안정, 평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푹 주석과 자주 만나게 돼 친구 사이"라며 덕담을 건네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회담을 마쳤다.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 대상국이자 1위 투자국이고, 베트남은 한국 신남방 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한국의 4대 교역 대상국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90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양국은 디지털·바이오의약품·금융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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