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불투명한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아파트 흔들려” 주민 민원도


건설중인 제2롯데월드. ⓒ연합뉴스

잠실 지역에서 각종 안전사고를 일으키며 물의를 빚고 있는 제2롯데월드가 또 다시 '오수관 공사에 따른 진동 발생'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2롯데월드의 '쇼핑몰' 임시개장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와 화재 사고 등이 벌어지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제2롯데월드는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근에 사는 아파트 주민이 제2롯데월드의 오수관 신설 공사 이후 아파트에서 진동이 느껴진다는 민원을 제기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헤럴드경제 보도 등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건립에 따른 오수관 신설 공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 아파트 단지 앞 지하공사 후 아파트에서 진동이 느껴진다는 주민 민원이 잇달아 제기됐다. 

해당 구청 측은 공사 후 임시 포장한 아스팔트의 높이 차이에 따른 지반 진동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전문가들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송파구 A아파트 2동에 사는 주민 2명은 각각 지난 4월 28일과 이달 7일 “아파트가 흔들린다”는 민원을 송파구청에 접수했다고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이번 오수관 사고 뿐만 아니라 지난달 13일 화재 등이 발생했기 때문에 당시 박원순 시장은 제2롯데월드 '쇼핑몰'의 임시개장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와 여론이라면 당초 롯데 측에서 계획했던 임시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만큼 제2롯데월드에 대한 관리 감독 기준을 더욱 엄격히 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론이 좋지 못한 가운데 인근 주민의 '진동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제2롯데월드의 임시개장은 사실상 불투명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송파구청 측은 해당 아파트 일부 주민이 느낀 진동은 지난해 9월 시작해 지난달 마무리된 오수관 신설 공사 후 임시포장한 도로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진동의 발생 원인은 정밀 진단을 실시해야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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