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염산 테러' 당한 아빠에게 2살 아들이 처음 건넨 말

 via Dailymail

 

2살짜리 어린 아들이 '염산 테러'를 당해 얼굴이 몰라보게 달라진 아빠를 보고 가슴 뭉클한 말을 건네 눈시울을 붉게 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의 콘월(Cornwall)에 사는 30살 안드리아 크리스토퍼로스(Andrea Christopheros)의 사연을 보도했다.

 

안드리아는 지난해 12월 9일 자신의 집 앞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악몽을 겪었다. 낯선 남자가 갑자기 자신의 얼굴에 염산을 끼얹고 달아난 것이다.

 

범인은 49살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lips)로 평소 원한을 품고 있던 '사업가'에게 보복 테러를 가한 것이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데이비드가 지목한 안드리아는 알고보니 전혀 관련이 없는 무고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엉뚱한 사람에게 테러를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테러로 안드리아는 얼굴과 몸은 물론이고 팔, 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회생한 안드리아는 안쪽 눈을 실명하고 얼굴이 완전히 망가지는 등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얻게 됐다. 

 

그런데 안드리아는 자신의 몸을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2살짜리 아들인 테오(Theo)가 놀랄 것을 더욱 걱정했다고 한다.  

 

via Dailymail

 

안드리아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어린 테오가 얼굴이 몰라보게 변한 아빠를 보고 겁을 먹고 달아난 것이다.

 

하지만 테오는 엄마의 품에서 고개를 돌린 채 안드리아를 향해 "아빠, 아빠... 아빠 맞는 거에요?"라고 물었다. 너무나 그리워하던 아빠의 목소리는 맞았지만 얼굴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테오는 아빠의 목소리를 확인하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품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아빠와 아들 테오는 40분 동안 서로를 품에 안고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범인인 데이비드는 재판을 받고 있는데 중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드리아는 피부 이식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재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안드리아 가족은 전보다 더욱 화목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via Dailymail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