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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다시 태어나려고 '냉동인간' 된 사람들 '납치'한 러시아 여성

러시아에서 사상 초유의 '냉동인간' 납치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East 2 West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사상 초유의 '냉동인간' 납치 사건이 러시아에서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이스트 2 웨스트(East 2 West)'는 모스크바에 있는 냉동인간기업 크리오러스(KrioRus)의 냉동보존시설에서 일부 시신이 절도범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크리오러스 내 경영권을 둘러싸고 크리오러스를 설립한 다닐라 메드베데프(41)와 전 부인 사이에 갈등이 생겨 발생했다.


저명한 미래학자이자인 메드베데프는 "전 부인 사주를 받은 직원 몇몇이 냉동보존시설을 습격했다"며 "절도범들은 냉동보존시설에 들어가 컨테이너 벽 일부를 무너뜨린 뒤, 냉동고에서 질소를 일부 빼내고 시신과 뇌를 탈취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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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ast 2 West


그는 자신의 전 부인이자, 크리오러스 전 회장인 발레리아 우달로바가 2019년 이사회에서 해임된 것에 대해 보복을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신과 뇌를 실은 트럭은 얼마 못 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지만 납치됐던 시신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


다만 이번 납치 사건으로 미래에 다시 태어나기 위해 '냉동인간'을 선택한 일부 사람들의 시신은 녹거나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


메드베데프는 "전 부인은 기술 쪽에는 서툴렀다. 액체질소 냉동고를 수평으로 운반해선 안 된다"고 밝혔으며 크리오러스 전문가도 "습격 당시 냉동고 안에 있던 액체질소 대부분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납치 피해를 본 시신의 국적이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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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ast 2 West


냉동인간은 부활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방법으로서 전 세계 500여 명이 사후 냉동보존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크리오러스 냉동보존 비용은 전신일 경우 3만 500유로(한화 약 4,200만 원), 뇌 단독일 경우 1만 유로(한화 약 1,380만 원)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크리오러스와 독점 계약을 맺은 국내 업체 ‘크리오아시아’가 국내 역사상 두 번째 냉동인간을 탄생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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