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함께 미국 온 12살 아프간 난민 소녀, 알고 보니 아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orgenproject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프간 소녀들이 강제 혼인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야후뉴스는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난민 사이에서 발생하는 어린아이와의 혼인을 가장한 인신매매에 대한 정부 보고서를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BP 등 관계 당국은 10세 전후의 소녀를 '어린 신부'로 삼고 함께 미국에 입국한 아프간 남성들을 조사했다.


앞서 AP 통신이 아프간 '어린 신부'에 대해 최초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나이 든 남편들에 의해 강간당하거나 성적으로 학대당한 사실을 밝힌 소녀들의 사례가 있어 국무부 등 당국이 응급보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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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아프간 난민 다수가 머무는 곳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나이가 많은 아프간 남성들이 어린 소녀를 아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0세 정도 된 남성이 12세 소녀를 두고 '저 사람이 내 아내야'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아프간 남성은 이미 2명 이상의 아내가 있지만 동행한 미성년 여자아이와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한 여자아이는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나이 든 남성과 강제로 결혼했고 그 뒤 강간을 당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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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강제 조혼한 아프가니스탄 어린 신부 모습 담긴 사진 / pulitzercenter


보고서는 "이러한 강압적인 결혼은 아프간 가족들이 사랑하는 자식들을 하나라도 더 탈레반 치하를 벗어나 서구 나라에 정착시키려 했던 절박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CBP 당국자는 "강제 결혼 케이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탈출 과정에서 신원조사가 최소한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결혼이냐. 적어도 우리 눈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관계자들은 소녀들이 실제로 구출된 건지 아니면 더 사악한 의도나 목적이 있는지 우리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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