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쑤성 성도인 난징에 위치한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
중국이 제출한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에 확정되자 일본 정부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유감을 표명했다.
10일(현지 시간) 일본 외무성 가와무라 야스히사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자료의 완전성과 진정성에 문제가 분명히 있다"며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중립적이고 공평해야 할 국제기구로서 문제가 되는 일이기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담화는 또 "유네스코의 사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제도 개혁을 요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에 난징 대학살 자료가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일본은 중국의 역사 공세를 경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새로운 '역사 카드'를 손에 넣었다"며 "중국은 역사인식에서 국제 여론에 동조를 구하려는 자세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대응을 재촉당하는 양상"이라고 적었다.
한편 난징 대학살은 일본 군대가 중·일 전쟁의 와중인 1937년 12월 난징을 점령한 이후 6주간 난징 시민과 무장해제된 중국 군인들을 학살했던 사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