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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확대수술 받은 '야쿠자 두목'이 간호사 청부살해를 지시한 이유

최근 일본 야쿠자 두목 노무라 사토루가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과거 성기 확대 수술이 실패하자 간호사를 청부 살해 지시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ANN New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구도카이'의 두목 노무라 사토루가 사형 선고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그가 사형 선고를 받은 결정적인 계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노무라 사토루가 사형 선고를 받은 또 다른 계기가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후쿠오카지방법원은 살인 및 조직범죄처벌법 위반(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노무라에 사형을 선고했다.


인사이트実話時報


노무라는 1998년 이권 탈취를 위해 수협 조합장을 살해하고, 2012년 구도회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에 총격 테러를 가했을 뿐만 아니라 2013년 수술을 담당한 간호사 흉기 테러, 2014년 치과 의사 흉기 테러 등의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간호사 흉기 테러 사건은 엄청난 이슈가 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노무라는 2012년 8월 기타큐슈 시내에 위치한 피해 간호사 A씨가 근무하는 성형외과에서 성기 확대 수술과 주변 탈모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상태가 나빠지자 그는 A씨에게 "수술 부위가 썩은 것은 아니냐", "네가 심술 궂어서 일부러 이랬다" 등의 컴플레인을 제기했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그는 A씨가 감히 자신에게 할 수 없는 태도로 자신을 대했다며 간호사를 습격해 살해하기로 했다.


그는 구도카이 내 초고 간부 등을 통해 12월 11월부터 병원 주변을 배회, A씨의 자택을 특정하고 사건에 사용할 차량과 오토바이, 휴대전화까지 준비했다.


A씨는 2013년 1월 28일 오후 7시께 후쿠오카시 하카타구의 길목에서 구도카와의 간부 나카타 요시노부에게 머리와 가슴 등을 흉기에 찔렸다. 다행히 그는 겨우 목숨을 건졌다.


검찰에 따르면 노무라는 사건 이틀 후 병원에 방문했고 A씨가 결근해 보이지 않자 사건이 아직 보도되지 않았음에도 "칼에 찔렸나", "그 사람이라면 당해도 어쩔 수 없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카타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가해자에게 차를 태워줬다"라고 주장하며 간호사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또한 노무라가 자신에게 청부 살해를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녹음된 전화 통화에서 그의 진술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노무라는 최근 재판에서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자 노무라는 판사를 향해 "공정한 판결을 부탁했는데 전혀 공정하지 않다"라면서 "선고에 대해 평생 후회할 것이다"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무라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야쿠자 보스로 기록됐으며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4건의 강력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교수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