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반려고양이'의 설득으로 자살 포기한 차량 절도범 (사진)

Via CHPSanFrancisco

 

차량 절도 혐의로 경찰과 대치를 벌이던 중 아파트 난간에서 자살 소동을 벌인 주인을 막아 세운 반려고양이가 큰 화제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도도는 7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코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남성의 투신자살 소동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량 절도 혐의로 경찰과 대치를 벌이던 익명의 남성은 최후의 선택으로 "뛰어내리겠다"며 자살 소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남성의 갑작스러운 선택에 놀란 경찰은 쉽게 그에게 접근하지 못했고, 그렇게 경찰과 남성의 대치는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 때 집 안에서 조용히 잠을 자고 있던 남성의 반려고양이가 등장해 자살을 하려는 주인을 향해 뛰어내리지 말라는 듯 애처롭게 울기 시작했다.

 

Via CHPSanFrancisco

 

이런 고양이의 모습을 본 경찰은 한 가지 묘책을 생각했다. 고양이를 이용해 남성을 설득하기로 한 것이다.

 

협상에 나선 경찰들은 "당신을 지키기 위해 울고 있는 이 고양이를 생각해서라도 자살은 하지 말라"며 남성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고양이도 남성의 품에 안기고 싶은 듯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자신을 생각해주는 고양이의 모습을 본 남성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린 뒤 "알겠다. 내려가겠다"고 말하며 긴 시간 이어졌던 자살 소동을 끝냈다.

 

체포 후 경찰차에 태워진 남성은 "경찰서에 가기 전에 고양이를 한 번만 보게 해 달라"고 부탁했고, 경찰도 흔쾌히 그의 부탁을 받아들여 고양이와 잠깐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줬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예전에 반려동물이 자살하려는 주인을 막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며 "그래서 당시 집에 있던 고양이를 협상에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ia CHPSanFranci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