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기계공학 전공하고 삼성전자 입사해 '폐수처리' 부서 배정받은 4년차 직장인

인사이트YouTube '삼성전자 반도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폐수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한 직원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반도체 공정의 최후단인 폐수처리 공정에서 품질과 설비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는 입사 4년 차 직원 김연수씨의 이야기다. 


지난 7월 2일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에는 "삼성전자 지하 비밀 통로의 상상도 못 한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FT 그룹 김연수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김씨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나오는 하루 7만톤의 폐수를 처리하고 있는 담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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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삼성전자 반도체'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어느덧 입사 4년차 폐수처리 담당자로 평택캠퍼스 그린동의 품질과 설비 모니터링을 도맡아 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인 평택캠퍼스 그린동은 단면적만 3만4,000㎡(지하 수처리 시설 기준)로 축구장 면적의 3~4배에 이르는 크기를 자랑한다. 


하루 평균 약 7만톤의 폐수를 정화하고 있는데, 이는 에버랜드 캐리비언베이 하루 담수량의 약 4.7배 규모다. 김씨는 그린동의 중앙통제실(CCR)에서 폐수 정화부터 방류까지 모든 과정에서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반인의 시선에서 기계공학과 반도체와 폐수처리는 다소 거리가 있게 느껴질 수 있지만, 폐수처리 역시 반도체 생산 공정에 포함된다. 폐수처리는 반도체 생산의 후단 공정으로써 생산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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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삼성전자 반도체'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 역시도 입사 초 폐수처리 업무를 맡게 됐을 당시 두려움과 선입견이 있었다고 한다. 폐수처리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폐수처리가 더럽고 위험한 일이 아닐까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오히려 깨끗한 방류수가 하천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최근에는 평택캠퍼스 인근 하천인 오산천에서 주요 생태 지표종인 수달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감동받기도 했다고. 


김씨는 직접 폐수에 손을 넣기도 하며 그 안전성을 알리기도 했다. 강물 정도로 깨끗해 신체가 닿더라도 아무 탈이 없는 것을 몸소 증명한 것. 


김씨는 "폐수는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그 약속을 지켜나가는 게 저희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폐수처리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폐수처리 공정은 상상도 못 했다", "책임감이 엄청나신 듯하다. 든든하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삼성전자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