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오늘(2일)부터 차 내부 공기 빨아들여 0.5초만에 '알코올농도' 측정하는 음주측정기 도입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음주 운전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흔히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꼼수를 사용한다. 


혈중알코올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돌아서인데, 이제 이 꼼수가 무용지물이 될 전망이다. 경찰이 0.5초 만에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모터를 장착한 신형 감지기를 개발했다.

 

지난 1일 경찰은 신형 감지기를 개발해 2일(오늘)부터 전국에서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형 감지기는 접촉과 비접촉식 단속이 모두 가능한 복합 감지기다. 특히 비접촉 감지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인사이트신형 감지기(왼쪽) / 뉴스1


코로나19 발병 이후부터 감염 우려로 운전자가 음주 측정기에 숨을 '후' 부는 대신 차 안에 긴 봉을 넣어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비접촉식 감지기가 도입됐었다.


그런데 일부 운전자들이 멀리서부터 단속하는 걸 보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며 음주 단속을 피하는 꼼수를 부렸다.


이에 음주 단속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이번에 새로 개발된 신형 감지기에는 0.5초 만에 차 내 알코올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특별 모터를 장착했다. 따라서 더 이상 환기를 시켜 알코올 농도를 떨어뜨리는 꼼수가 통하지 않게 됐다.


또 기존 반도체였던 알코올 감지 센서를 전기화학식으로 바꿔 알코올 농도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비접촉식 단속을 하고 있어 접촉식보다 감지력이 떨어졌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국 시·도 경찰청에 새 장비 1500여 대를 보급했으며 이를 활용해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