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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양규리 기자 = 전국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내년도 중·고등학교 교사 선발 인원에 중국어 교사 채용 인원은 '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어 교사를 단 한 명도 뽑지 않는 건 최초 선발이 이뤄진 1997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한때 중국어는 '취업 프리패스'라고 불릴 정도로 유망한 외국어였기에 이런 현상은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일선 교사들은 중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진 것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어 특유의 성조나 간자체 등을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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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다 보니 내신을 잘 따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중국어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역사 이슈 등으로 인한 반중 정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소식에 중국어 교사 임용을 준비하고 있던 수험생들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22학년도 중국어 교사 선발 TO 확대를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022년도 중등교사선발 예정공고에 내년도 중국어 교사의 선발 인원이 0명으로 발표됐다"며 "1997년 중국어 교사 선발이 시작된 이래 중국어 교사를 단 한 명도 선발하지 않은 해는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만약 예정 공고대로 전형이 진행된다면 중국어 교사의 양성에 치명적인 공백이 발생한다"며 각 시도 교육청의 조치에 대한 적절한 감독 및 시정 요구를 취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