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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두명을 살해한 뒤 자수한 강모씨가 출소 이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출소 직후부터 석 달 간 50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았으며, 살해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사흘 전에도 저소득층 국민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동아일보는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후 여성 두 명을 살해한 강모 씨(56)는 5월 출소한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아왔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특수강제추행 등 혐의로 15년간 복역한 뒤 출소한 바로 다음 날인 5월 7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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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지난 6월 기초생활대상수급자로 선정된 강씨는 생계·주거·의료급여의 명목으로 3개월간 최소 500만원 이상의 현금성 지원을 받았다.
강씨가 거주한 거여동 자택 역시 저소득층에게 임대되는 매입임대주택이었다. 매입임대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기존 주택에 전세를 얻어 저소득층에 재임대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은 심사에만 몇 달이 소요되지만, 강씨의 경우 신청 이후 지속적으로 송파구청과 주민센터를 찾아가 빠른 처리를 집요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강씨는 한달 반 만인 6월 25일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됐다.
강씨는 기초수급자 혜택을 받게 된 이후로도 구청과 주민센터에 주기적으로 방문했다고 한다. 주 2회가량 찾아가 후원 물품을 요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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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구청 관계자에게 전자발찌 부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다. 또 후원 물품이 적다는 등의 항의를 해왔다고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30일 전자감독대상자로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강모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 여성 1명을 살해했고, 끊고 도주 후 또다시 여성 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그 뒤 렌터카를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이틀 뒤인 어제(29일), 그는 송파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 진술에서 그는 이틀 동안 2명의 여성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