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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후임병 고생시키기 싫다며 남은 휴가 20일 포기 선언한 현직 군인들

항만지원대 윤희승 하사, 심민후 병장이 부대와 전우들을 위해 남은 휴가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해군 Republic Of Korea Navy'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현역 장병 2명이 부대와 전우들을 위해 남은 휴가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해군'에 따르면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이하 인방사) 항만지원대 윤희승 하사, 심민후 병장이 임무 완수를 위해 휴가를 미루고 근무 중이다. 


청수지원정(YWS)에서 갑판장으로 근무 중인 윤 하사는 함정에서 정장을 보좌하며 출입항을 지휘·감독하고 해상 바지에 청수 지원 시 홋줄 장력 조정 등의 임무를 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해군 Republic Of Korea Navy'


윤 하사는 휴가가 21일이나 남아 있으나 늦어진 후임 배치로 인한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전역일인 8월 31일까지 휴가를 쓰지 않고 전역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윤 하사는 "짧은 4년의 군 생활이지만 전우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부대와 전우들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년 7개월 동안 직별장으로 근무한 배를 떠난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그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 전역일까지 더 열심히 근무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항무지원정(HUB)에서 근무 중인 심 병장은 기관병으로 배의 심장인 엔진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후임병에 대한 업무 인계를 위해 후임병이 오는 시기를 고려, 본인이 쓸 수 있는 휴가 중 20일을 양보했다고 한다. 


심 병장은 "한반도에 태풍이 많이 지나가는 8~9월에 태풍 피항 지원을 해야 하는데, 내가 빠지면 누군가 나의 빈자리만큼 더 일해야 하는 그런 피해를 끼치기 싫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임에게도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업무를 잘 인계할 것"이라며 "국군의 날인 10월 1일에 맞춰 전역을 함으로써 군복무의 의미를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