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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관련 지원 방안 발표 현장에서 '과도한 의전'이 있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법무부 강성국 차관이 브리핑을 하는 동안 법무바 한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높이 든 채로 있었기 때문이다.
27일 충북 오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강성국 차관은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강 차관이 브리핑을 하는 동안 현장에는 비가 시간당 10mm 정도 내리고 있었다.
야외였던 치라 우산을 쓰지 않으면 브리핑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강 차관은 브리핑을 진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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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한 직원이 아스팔트 위에서 특별한 보호대도 없이 무릎을 꿇은 채로 우산을 높이 들어 올리고 있었던 덕분이다.
바지가 젖어가는 동안에도 10분 넘게 우산을 받쳐준 덕분에 강 차관은 비를 조금도 맞지 않고 브리핑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브리핑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아연실색했다. 타국 국민의 인권을 생각해 내린 결단을 발표하는 순간에 우리나라 국민의 인권을 나 몰라라한 게 아이러니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기상청 예보를 확인해 비가 오는 걸 파악한 다음 실내에서 브리핑했으면 됐을 일 아니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저 직원 부모가 보았다면 얼마나 마음 아팠겠냐"라고 지적했다.
4년 전인 2017년 화제가 됐던 김무성 전 의원의 '노룩패스'도 소환됐다. 당시 비판의 중심에 섰던 김 의원의 행동보다 이날의 의전이 훨씬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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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방송용 카메라가 앞에 있어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이런 장면이 연출된 것 같다"라며 "지시나 지침에 따른 행동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 차관은 지난해 7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법무실장으로 임용하며 법무부에 발을 들였다. 차관직에는 지난달 올랐다.
과거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으며 2015년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