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술 취한 여친 기절했다"더니...경찰이 혹시나 해서 돌려본 CCTV에 찍힌 '대반전' 상황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지난달 발생한 '마포 데이트폭력 사망사건'의 사고 당시 CCTV와 119 녹취록이 공개됐다.


26일 SBS 8시 뉴스는 '마포 데이트폭력 사망사건'의 사고 당시 CCTV와 119 녹취록을 SBS가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였던 A 씨와 다툰 뒤 폭행을 당하고 의식을 잃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이송됐다.


남자친구 A 씨는 119 신고 당시 "여자친구를 옮기던 중에 머리가 찍혔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절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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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8 뉴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를 벗어내지 못했고 결국 지난 17일 세상을 떠났다.


119에 신고되기 전 CCTV 영상에서는 이전에 다툼이 있었는지 피해 여성이 남자친구 A 씨의 머리를 잡아채고  이후 A 씨가 피해 여성을 벽에 수차례 강하게 밀치자 예진 씨가 맥없이 쓰러진다.


이후 정신을 차린 피해 여성과 A 씨는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추가 폭행이 이뤄져 입술이 붓고 위장출혈과 갈비뼈 골절· 폐 손상 등이 발생했다고 유족은 주장한다.


다시 CCTV에 찍힌 피해 여성은 정신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피해 여성을 엘리베이터에 태워 옮기는데 옷에 핏자국이 선명했다. 의식 없이 병원에 누워 있는 딸의 곁에서 부모님은 한 번 더 피눈물을 흘렸다.


부검 1차 구두 소견에 따르면 사인은 외상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 경찰은 현재 살인의 고의성을 아직 확정하기 어렵다며, 상해치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폭행과 사망 간 인과관계도 따져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유족은 사망신고까지 미루며, 살인죄 적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남자친구 A 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