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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서 '김정은 흉내'로 인기몰이 중인 한인 학생 (영상)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비슷한 머리 모양과 옷차림으로 활보하는 한인 학생이 학교의 명물로 떠올랐다.


via 에누리 가격비교 / YouTube, 연합뉴스

 

미국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이 김정은 흉내로 유명인사가 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에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위원장과 비슷한 머리 모양과 옷차림으로 활보하는 한인 학생 김민용(25) 씨가 학교의 명물로 떠올랐다.

 

서울 태생인 김씨는 2009년 일리노이대학교에 입학 후 학비를 벌고자 1년간 휴학했으며 서울의 한 할로윈 파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복장을 흉내 냈다가 반응이 좋자 자신감을 얻어 아예 길거리로 나가기에 이르렀다. 

 

김씨는 김정은 위원장을 따라하는 이유에 대해 "대학 생활이 무척 고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준다"면서 "사람들이 나를 보고 10초 동안이라고 웃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교내를 거닐다 보면 사진을 같이 찍자는 제의를 하루에만 100번 이상 받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흔쾌히 사진을 찍는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을 지지하지 않지만 농구와 시카고 불스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사를 발견했다던 김 씨는 "앞으로 20∼30년간 흉내를 계속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과 사업에 관심이 있지만, 드라마와 코미디 쇼, 광고 등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탈북자를 돕는 비영리 단체 '북한의 자유' 일리노이대학 지부장인 케빈 국은 "그의 흉내가 북한 주민의 참혹한 실상을 둔감하게 하고 희화화할 뿐"이라면서 "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의 광고를 찍고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홍대 김정은'으로 국내에 제법 알려진 인물이다.

 

via 에누리 가격비교 / YouTube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