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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재송치된다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14년 전 발생한 전남 나주시 '드들강 여고생 강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검찰에 재송치됐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14년 전 발생한 전남 나주시 '드들강 여고생 강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검찰에 재송치됐다.

 

7일 전남 나주경찰서는 지난 2001년 2월 성폭행 당한 후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A(당시 17세)양의 강간살인 사건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김모(38)씨를 검찰에 재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당시 용의자 검거에 실패해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사건의 판도가 뒤집힌 것은 지난 2012년부터였다.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검출된 유전자가 강도살인죄로 목포교도소에 복역 중인 무기수 김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뒤늦게 김씨를 A양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했다. 그러나 김씨는 'A양이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중 한명일 순 있지만 살인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당시 목격자가 '범인이 아닌 것 같다'고 진술했고 그는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돼 국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지난 3월부터 전담반을 꾸린 경찰은 과거 수사기록을 재검토해 숨진 여고생이 살해되기 전 마지막으로 접속한 채팅 사이트를 김 씨가 자주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드들강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던 김 씨의 주장과 달리 그가 사귀었던 다른 여자들을 조사해보니 '같이 드달강에 낚시도 가고 그랬다'는 증언을 얻었다.

 

용의자 김씨가 여고생의 집 근처에 거주했고, 김 씨가 2003년에 저지른 다른 사건의 수법이 여고생 사건과 유사한 정황도 확인됐다.

직접적인 증거가 아닌 간접 증거이지만 검찰은 보완된 증거를 토대로 김씨를 재송치했다.

 

살해의 직접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던 용의자가 이번에는 다른 판단을 받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