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잠 자던 중 '가스 중독'돼 숨진 부부···지하주차장엔 밤새 시동 걸린 차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충북 옥천 한 단독 주택에서 잠을 자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옥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5분께 부부인 A(62)씨와 B(56)씨가 숨져 있는 걸 아들(29)이 발견해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층 방에서 B씨는 2층 거실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망한 이들 신체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집에서도 특별히 외부의 침입이 있었다는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들은 경찰에 "신고 당시 집 안에서 가스 냄새가 났다"라고 진술했다. 경찰 또한 현장 도착 당시 집 안에서 가스 냄새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부부 집에서 가스 관련 시설은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부탄가스통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하지만 주택의 지하 주차장에서 휘발유 승용차 1대가 밤새 시동이 걸려 있던 채로 매연을 내뿜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공회전하며 매연을 발생시켰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는 "주차장에 가득 찬 가스가 방 안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가스 성분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아들은 2층 안방에서 자고 있었고 창문을 열어놨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