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한국 고1 여학생, 해외 대형 온라인 쇼핑몰서 '욱일기' 판매 중단시켰다

인사이트엔바토 홈페이지서 판매되고 있던 욱일기 제품 / Facebook '반크'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대한민국 국적의 고1 여학생이 대단한 일을 하나 해냈다. 


이 학생은 해외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범기(욱일기)가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직접 편지를 보내 판매를 중단시켰다.


23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반크 글로벌 역사외교대사 29기로 활동한 강원 원주 북원여고 1학년 전가영 양이 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욱일기 판매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전 양은 최근 호주에 본사를 둔 온라인 플랫폼 '엔바토'에서 욱일기 스톡 푸티지 소스를 발견했다.


인사이트전 양의 판매 중단 요청 서한 이후 엔바토 홈페이지서 삭제된 욱일기 제품 / Facebook '반크'


전 양은 곧바로 회사 측에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전 양은 편지에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과 전쟁범죄를 상징하는 깃발이다"라며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고 욱일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욱일기를 포함한 소스의 판매 글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양의 편지를 받은 엔바토 측은 "만약 그 제품이 당신에게 성가시다면, 저희에게도 마찬가지다"라며 "귀하의 우려사항을 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


인사이트욱일기 / gettyimagesBank


그리고 얼마 뒤 해당 사이트에서 문제의 욱일기 제품이 모두 내려갔다. 엔바토 측이 전 양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이트에서 욱일기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전 양은 "나 같은 학생도 충분히 우리나라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느꼈다"며 "엔바토가 내 의견을 잘 수용해 줘 굉장히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 인식이 다른 나라들에 제대로 알려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