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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시간 여행자가?"...100년 전 시간여행자가 본 미래 모습

1899년 2월, 선비가 꿈에서 본 우리나라의 '시간 여행' 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Visit seoul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꿈에서는 대한이 세계에서 제일 문명하고 부강한 나라가 돼 있었다"


1899년 2월, 한 선비로 추측되는 인물이 꿈에서 본 내용이 현대인들에게까지 전해졌다.


이를 본 21세기 현대인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그가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19세기 선비가 꿈에서 봤다는 내용을 정리해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꿈에서 우리나라 강산을 구경했다. 종로라 하는 곳을 가보니 10여 층씩 되는, 옥석으로 지은 집들이 창공에 높이 솟아 있었다고.


전깃줄과 전홧줄은 사방으로 거미줄 업히듯 했고, 길들은 사람이 다니는 길과 우마가 다니는 길이 나뉘어 있어 편리해 보였다고 전했다.


길 위에는 얆은 돌을 깔아 먼지가 흩날리지 않게 했고, 길 중앙에는 식물을 심어 보기 좋게 했다고. 사방에 화륜차와 마차 소리에 정신을 가다듬기 어렵다고도 했다.


시장에는 전에 보지도 못한, 이름도 모르는 물건들이 태산같이 쌓여있었는데 장사꾼들의 자본이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이라는 것을 듣고 놀랐다고도 전했다.


한강은 다리로만 왕래해 건너기에 한없이 편하게 보이고 공원에는 가지각색의 나무와 화초, 동상이 있어 보기 좋다고 평을 남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학교도 매우 크고 백에 구십구는 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밖에 없다며 감탄했다.


인천에는 제조소(공장)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고 태극기를 단 군함들과 상선들이 항구에 가득했다며 신기해했다.


수백 년 전만 해도 나라의 존망이 위태롭고 지극히 빈약했는데, 이는 관민이 다 학문이 없어서였다며 죽기 살기로 공부해 우리나라가 문명 강국이 됐다고 전했다.


마치 현재 우리나라를 여행한 것만 같은 이 글은 1899년 2월 25일 '제국신문'에 담긴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발전을 정확하게 예측한 그의 말은 지금껏 공개된 다른 시간 여행자들의 주장보다 더 와닿는다. 당신은 시간 여행자가 진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이 또한 허구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