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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권 존중한다더니 '공포심 유발'하려 사진에 '검은 스프레이칠'한 탈레반

아프간 여성 인권 존중을 약속했던 탈레반이 암묵적인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프간 여성 인권 존중을 약속했던 탈레반이 암묵적인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수도 카불 시내에 걸린 여성들 얼굴을 새하얀 페인트로 완전히 지워버리는가 하면 '검은 스프레이'로 눈·코·입만 칠해 섬뜩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길가 광고판에 걸린 여성들 얼굴을 잔인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은 수도 카불의 한 시내 길거리를 담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평범한 시내 사진이지만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형 소총으로 무장한 탈레반만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길거리를 순찰하고 있을 뿐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소총으로 무장한 탈레반 뒤로 보이는 광고 사진이다.


미용실 앞에 걸린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얼굴은 검은 스프레이로 마치 난도질 당한듯 까맣게 칠해져 있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 옆으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들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얼굴 부분만 골라 새까맣게 스프레이칠 해놔 보는 이들을 경악게 했다.


탈레반의 이 같은 행위는 여성은 가족을 제외한 남성들에게 얼굴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율법과 관련 있다.


본래 탈레반은 여성에게 얼굴을 다 가린 '부르카'를 착용하게 했는데 이번 아프간 점령 직후에는 얼굴이 드러나도 '히잡'만 쓴다면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화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약속과는 달리 부르카를 입게 하면서 결국 탈레반이 과거의 잔혹한 공포 정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아프간 여성들은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에 각국에서는 탈레반의 여성 인권 후퇴를 심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아이에게도 자비란 없는 탈레반의 횡포를 피해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주민들의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탈레반이 제지하고 있어 사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Twitter 'LNajafiz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