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경북의 한 중학교 양궁부에서 선배가 후배를 연습용 화살로 쏴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전국 양궁대회 준비를 위해 교내 훈련이 한창이던 한 중학교 양궁부 훈련장에서 코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3학년 A군이 1학년 B군을 겨냥해 3m 정도의 거리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화살은 그대로 후배 B군의 옷을 뚫고 등에 상처를 냈다.
이 일로 B군은 1주일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고 아직도 심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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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 측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A군이 수년 전부터 머리를 때리고 따돌리는 등 괴롭혀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 사건을 덮는 데 급급했다.
피해 학생 부모에게 "올림픽으로 양궁이 축제 분위기인데 이번 사건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라며 합의서와 합의금을 제시하며 회유한 정황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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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해 학생이 동의했다는 이유로 사건 직후 이틀 동안 가해 학생과 같이 훈련을 받게 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도 소극적이었다.
결국 피해 학생 측은 경찰에 이번 사건의 수사를 의뢰했다.
경북 교육청은 오는 27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