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 tvN '수요미식회'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닙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관련 '보은 인사' 논란에 직접 반박했다.
17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까지 아무 말 않고 있으려다 이 정도 의사표현은 해야겠다 싶어 글을 올린다"며 입을 열었다.
황씨는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았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명 지사의 욕설 논란 관련 "이해하자"고 했던 자신의 발언은 2018년에 한 것이며, 그간 이 지사로부터 특별한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부연했다.
17일 황교익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일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이 지사가 출연했던 것과 관련해선 "제게 영상물 출연을 제안했던 한 대선 예비후보에게 똑같이 황교익TV 출연을 제안한 적이 있었다. 이재명은 출연했고 그분은 출연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씨는 서병수 국민의힘(전 부산시장)의원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황씨는 서병수 의원이 부산시장으로 재직할 때인 2017년부터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직을 맡았다고 했다. 이 때 황씨는 문재인 지지를 선언해 '문재인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상황이었다.
1회 부산푸드필름페스타가 '대박'을 친 뒤 서병수 시장은 황씨를 불러 성공을 칭찬하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고 셀카까지 찍어 SNS에 올렸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모습 / YouTube '황교익TV'
이 일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질책을 받게 된 서 시장은 "문화에 좌우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박했다는 게 황씨의 설명이다.
황씨는 "관광도 문화"라며 관광 문화에는 좌우도 정파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관광업에 종사한 적이 없지만 지역 관광 상품 개발 관련 업무는 제 평생 과업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음식 문화 관련 사업에 '맛집 소개'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실망이 크다"고 했다.
한편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오는 30일 황씨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경우 이 지사는 황씨를 3년 임기의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