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서브게임을 맞이한 샤라포바는 연달아 4포인트를 따내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flickr/Giovanni
마리야 샤라포바가 외모 만큼이나 뛰어난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마리야 샤라포바(8위·러시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501만8천900 유로)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
샤라포바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모나 할렙(4위·루마니아)을 2-1(6-4 6<5>-7 6-4)로 꺾었다.
2012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샤라포바는 2년 만에 프랑스오픈 트로피를 다시 안았다. 우승 상금은 165만 유로(약 23억원).
샤라포바에겐 메이저대회 다섯 번째이자 프랑스오픈으론 두 번째 우승이다.
샤라포바는 지난해에도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라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에게 밀려 준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어깨 부상으로 4개월간 공백기를 갖기도 한 샤라포바는 올해 4월 포르셰 그랑프리, 지난달 마드리드 무투아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하면서 제 궤도에 완전히 올라왔음을 알렸다.
반면 할렙은 메이저대회 첫 결승에 올랐으나 상승세를 우승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이번에 우승했다면 1978년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비르지니아 루지크 이후 루마니아인으로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역사를 쓸 수 있었지만 이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할렙으로서는 한 달여 만의 설욕에도 실패한 셈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샤라포바에게 무릎 꿇은 바 있다. 이 경기를 포함해 할렙은 샤라포바와의 4차례 만남에서 4전 전패를 기록했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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