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쓰레기통서 발견한 아기를 자신의 딸로 키운 노숙자 (사진)

 via jiangsu.china.com

 

중국의 한 노숙자가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기를 자신의 딸로 키운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씨옹(Xiong)이라는 성을 가진 남성은 8년 전 당시 쓰레기통 안에 버려진 플라스틱 페트병을 수집하며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씨옹은 여느 때처럼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쓰레기 수집을 하던 중 울음소리가 들리는 쓰레기더미에서 버려진 여자 아기를 발견했다. 

아이가 산 채로 매장되는 충격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는 쓰레기더미에서 오물로 범벅된 아기를 조심스레 건졌다.

곧바로 아기를 맡기러 인근 고아원에 갔지만, 해당 고아원의 수용 능력으로는 아기를 감당하기가 불가능했다.

당시 중국 내에서 버려진 아기들이 수천 명에 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아기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늙고 가난했지만 아기를 무시하고 거리에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아기를 품에 안고 자신의 보금자리로 데려와 돌보기로 했다. 

그는 난창시의 다리 밑의 공간을 보금자리로 만들어서 자기 자식처럼 정성껏 아기를 돌봤다. 아기에게 얀얀(Yanyan)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며 딸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는 "남들처럼 안락한 집 하나 갖고 있지 않지만, 아기가 성장하고 강해지는 것이 나의 행복"이라며 "얀얀을 돌보면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제 50살이 된 시옹은 건강하게 자란 얀얀과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현재 얀얀을 돌보는 일에 자신의 평생을 바치고 있다. 

 

그는 "얀얀이 이제 건강하고 행복한 소녀로 자랐다"며 "눈을 감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끝까지 보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via jiangsu.china.com

 

곽한나 기자 han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