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영업시간제한하니 낮 시간에 몰려"...4단계 시행하자 '체육시설' 감염 급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영업시간 제한하니 사람들이 더 몰려 불안합니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가 시행됐지만 실내체육시설과 마트,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산발적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거리 두기 조정이 실효성이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을 지적하는 어느 누리꾼의 글이 올라와 많은 '헬창러'들의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자신을 헬스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힌 A씨는 '실내 체육시설 감염 급증'의 내용을 담은 기사를 캡처해 게재하며 "4단계 적용 후 헬스장에서 감염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영업시간을 절반으로 제한하니까 야간 시간에 이용하던 사람들이 모두 주간 시간에 이용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영업시간에 사람들이 2배로 몰려드는 대참사가 발생한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글에 크게 공감했다. 이들은 "거리두기는 그냥 방패막 아니냐", "맞다, 10시 지나면 코로나 안 걸리는 거냐", "의미 없는 방역지침이다", "제한하니 더 몰리는 거 같다", "10시에 밥집만 봐도 우르르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두 배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60명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다중이용시설 확진자 중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6월 27일~7월 3일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4단계 격상된 7월 12일 이후에도 두 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내체육시설 확진자 중 남성은 10~40대, 여성은 20~40대에 고루 퍼져있다. 최초 확진자는 이용자가 많았으나 첫 환자가 종사자일 때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930명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는 22만 2111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