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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에게 버려져 울고 있는 '새끼 표범' 입양해 엄마 돼준 암사자 (사진 6장)

어미에게 버려진 새끼 표범을 발견하고 입양해 따뜻하게 품어준 암사자의 모습이 화제다.

인사이트Dheeraj Mitta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경쟁 종인 표범의 새끼를 입양해 자기 새끼처럼 애지중지하는 암사자의 모습이 화제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포탈두애니멀은 지난해 인도 구자라트에 있는 기르 국립공원(Gir National Park)의 연구원들이 포착한 놀라운 장면을 재조명했다.


연구원들은 암사자가 표범의 새끼를 자기 새끼들과 함께 데리고 다니며 돌보는 것을 발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암사자는 새끼 표범을 안아주거나 입을 맞추는 행동을 하고 있다. 새끼 표범은 그런 암사자에게 기대거나 암사자의 젖을 먹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heeraj Mittal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 연구원 스토트라 차크라바티(Stotra Chakrabarti)는 "사자와 표범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라이벌로 간주되기 때문에 처음에 새끼 표범과 암사자의 모습을 봤을 때는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연에서 종간 입양은 드물며 특히 라이벌인 동물의 새끼를 데려다 키우는 것은 매우 희박하다.

서로 영토와 먹이를 위해 늘 싸우지만 사진 속 암사자는 이미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음에도 종간의 경쟁을 제쳐두고 단 두 달 만에 새끼 표범을 입양해 자기 자식처럼 대했다고.


이 특별한 가족은 2018년 12월 죽은 영양 근처에서 처음 발견됐다.


처음에 연구원들은 이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이후에도 암사자와 새끼 표범은 여전히 함께했다. 또한 새끼 표범은 사자 형제들과도 장난을 치며 잘 지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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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Dheeraj Mittal


안타깝게도 암사자가 지극 정성 돌봤음에도 어느 날 새끼 표범은 죽은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녀석은 선천적인 탈장으로 인해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들은 이 때문에 몸이 약해 어미 표범에게 버려진 것으로 추측했다.


새끼 표범은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암사자는 녀석이 사는 동안 따뜻한 가족이 되어줬다.


어미에게 버려진 새끼 표범과 암사자의 이야기는 이후 전 세계에 알려지며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