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3살 딸 홀로 방치하고 남친 집에서 외박해 죽게 만든 엄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세 살배기 딸을 집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해 놓고도 남자친구 집으로 도피해 며칠 동안 신고를 미룬 30대 미혼모가 긴급체포됐다.


지난 9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및 상습유기방임 혐의로 긴급 체포된 30대 여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인천시 남동구 소재 한 빌라에서 딸 B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외박을 했다가 귀가해 숨진 딸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숨져 있는 딸을 발견하고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집을 나와 남자친구의 집에서 며칠 동안 머물다가 다시 집에 돌아와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아이가 자는 동안 외출했다가 돌아왔더니 숨져 있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과수는 B양의 부검 결과 골절이나 내부 출혈은 보이지 않으나 외상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사망 추정 시점도 확인이 불가능하며, 사망 직전 하루 정도 굶은 듯하다"는 의견도 함께 첨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평소 남자친구나 친구를 만나러 딸만 종종 집에 두고 외출했다"면서도 "며칠 연속으로 집을 비우진 않았고 중간에 집에 와서 아이를 챙기고 다시 나가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10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