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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부업 둘 다 잘해 하계·동계 올림픽서 모두 메달 딴 파워 재능러

하계,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인사이트2020 도쿄올림픽 당시 에디 알바레즈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엄청난 피지컬과 더불어 강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는 '꿈의 무대' 올림픽.


특히 하계, 동계 종목이 상반되는 만큼 두 올림픽에 모두 출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박수 받을 만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실제로 올해까지 하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142명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하계, 동계올림픽 동시 출전은 물론이고 메달까지 획득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재능러'가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2014 소치올림픽 당시 에디 알바레즈 / GettyimagesKorea


지난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결승, 일본과 미국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미국은 무라카미 무네타가의 홈런에 이어 실책 등으로 2-0 패했다. 안타깝게 패했지만 누구보다 기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에디 알바레스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거인 알바레스는 사실 쇼트트랙 선수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알바레스에게는 또 다른 재능이 있었는데 바로 야구였다. 어릴적부터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하며 야구에도 뛰어난 두각을 드러냈던 알바레스. 


인사이트2014 소치올림픽 당시 에디 알바레즈 / GettyimagesKorea


그는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그해 6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6년 메이저리그 바로 아래 리그인 트리플A로 승격했다.


지난해 8월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거가 됐으나 아쉬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그러나 이는 알바레스에게 또 다른 찬스가 됐다. 이번 올림픽 야구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대부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했기 때문이다.


알바레스는 여기에 발탁되며 도쿄올림픽에 출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사이트Instagram 'olympics'


알바레스는 올림픽에 최적화된 신체를 가진 재능러였던 것이다. 


올림픽 공식 계정에도 그의 하계, 동계 은메달 소식이 올라오면서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편 알바레스는 하계, 동계에서 동시에 메달을 목에 건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는 미국의 에디 이건이이다. 그는 1920년 앤트워프 하계올림픽 복싱과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봅슬레이에서 메달을 따낸 바 있다.